2007년 01월 22일
가수 유니 자살을 보면서..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당혹스런 소식을 접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 즐겨듣는 노래가 있던 가수는 아니었지만 가수 '유니'가 자살을 했댄다. 그런데 자살원인으로 추측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컴백기사에 주구장창 달리는 인터넷 악플이라고 한다.

물론 자살 원인이 과연 인터넷 악플이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기사를 주욱 읽어보니, 전혀 관계 없지 않은 건 아닌 것 같다. 여기저기서 유니 컴백 기사에 달린 악플들을 캡쳐한 자료가 올라오고 있고, 매니저 및 가족들은 악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도 있지만 (악플때문만은 아닐꺼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번은 조금 진지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왜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차마 고개 조차 들지 못할 정도의 인신 공격성 악플을 다는 걸까. 그렇게 할말이 많으면 그사람 앞에서 떳떳하게 해야되는 것 아닐까. 만약에 진정 유니의 자살 원인이 인터넷 악플이었다면, 이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다. 엄연히 살인 행위에 마땅하다. 자신이 달고 있는 하나하나의 조그만 악플들이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고, 사회에서 얼마나 큰 타격을 입는지 모르는가. 당신이 심심풀이로 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달고 있는 악플들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면 기분이 그저 좋을까? 자신이 당신들의 한기 서린 도마위에 서있다고 생각해봐라. 그 입장이 어떻게 될지, 자신은 그래도 꿋꿋이 버틸 수 있을 지 생각해보란 말이다.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서, 다들 악플에 대해 자중하자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악플이 달리긴 하더라. "그럼 내가 살인자야 ? 펜은 칼보다 무섭다라 이거 간지나는데 ? " 이런 류 에서부터 심지어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악플들. 당신들이 그러고도 인간이기를 바라는 걸까. 당신 부모들은, 그저 하나 같이 어여쁜 자식 새끼들일텐데, 그런 당신이 모니터 화면 앞에서 심심풀이로 사람을 죽여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나 한걸까 . 뭐 부모를 떠나서, 이미 사회인이라고 치자. 그러면 당신들은 나이를 지금까지 거꾸로 먹은 것 같다.
이제부터 자중하자 라고 하는 건 이미 늦은 거다. 아무리 간단한 리플, 덧글이라지만 한번 더 생각하면서,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의 기분도 한번 생각해보면서, 신중히 달자. 싫으면 싫은 거지 이유없이 욕은 하지말자. 그 사람들도 당신이 자신을 좋아하길 바라지는 않을 거다.
요즘같이 인터넷이 활발한 세대에서는, 아무리 상대방이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있다고 하더라도 그 대상이 되는 사람과 그 들의 글에 대해서 존중하는 자세는 필요조건이다. 이유없는 비난이 아닌, 이유있는 비평을 해야 한다. 이유없는 비난은 곧 악플이 되며, 이는 곧 누군가의 상처가 된다. 우리가 국민학교, 초등학교 시절 배우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은 어디간걸까, 꼭 오프라인에서만, 나이많은 어른들이 앞에 있을때만 그 예의를 찾을 건가. 이제는 인터넷 안에서도 예의라는 것을 찾아보자. 자신이 달고 있는 악플의 대상이 당신의 친한 친구일수도,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가족일수도 있다. 그리고 당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여튼, '예의'라는 항목을 자신의 인터넷 익스플로어 안에 즐겨찾기로 추가하는게 어떨까. 덧글을 달기 전에 한번만 더, 한번만 더, 생각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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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22 00:17 | talk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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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자기가 죽인 줄도 모른다는 점에서 심각하죠...ㅠㅡ